🤸 신비
안녕하세요, 에디터 신비로 인사드렸던 UX 라이터 이명우입니다. 구독자분들께 아무 얘기나 할 수 있는 지면을 큼직하게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 인사가 조금 구구절절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레터의 에디터라는 걸 가능한 숨기며 지내왔는데요. 그럼에도 제가 신비라는 걸 아시는 분들은 꼭 물어봅니다. 왜 이걸 시작했냐고요. 별생각은 없었고 공부 좀 해보려고 했습니다. UX 라이터라는 직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는 게 별로 없었거든요. 레터를 만들고 구독자를 받아놓으면 강제로 공부를 하게 되겠지. 제가 공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2022년 11월의 에디터 신비는 지금의 저보다 더 풋풋하고 용감했던 것 같습니다.
캡처프레이즈의 지난 2년을 정리하는 인사를 하려니,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부족했었는지가 기억나요. 일을 벌여놓고, 혼자 하는 게 힘들어 3명의 경력자를 팀원으로 모셔놓고, 구독자도 100명 넘게 받아놓고, 그만큼의 책임을 지는 과정에 서투름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팀 캡처프레이즈는 레터의 디자인과 서식을 정돈하고, 조직의 방향성을 도출하고, 콘텐츠 전략을 세우고 등등(...)의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에디터분들이 어떻게 기여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고요. 전 게으르고 서툴고 우유부단한 사람이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사과를 전합니다. 몇 번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했던 것 같지만... 세 분께 신세 많이 졌습니다. 제가 빠릿빠릿하고 능숙한 사람이 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거 같아요.
팀을 꾸린 초기에 제가 내세운 작업 기조가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일터에서 돌아와 눕고 싶은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레터를 꾸려가야 하는 에디터 분들이 이 작업에 너무 시달리지 않기를 소망했어요. 구독자와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오탈자가 발행되어도 그냥 웃고 넘기고, 글을 준비하지 못했어도 대충 웃어넘기고, 쉴 수 있을 때마다 휴재 공지를 내고, 실수란 실수는 모두 반갑게 맞이하는 팀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해도 녹록지 않았지만요.
보이지 않는 구독자를 위해 레터를 발행하는 일은 고단했습니다. 바이엘 수준과 베토벤 수준의 글 중에서 어떤 걸 발행해야 할지, 어떤 주제를 가장 필요로 할지 정하기 어려울뿐더러 번역 경험이 적은 팀이 번역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글감을 찾는 것도 어려웠어요. 그런 내부적인 고민을 거쳐 결국 '꾸준한 발행'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른 것들은 내려놓았습니다. 에디터 개개인이 흥미가 생기고 배울 점이 있는 글을 골라서 열심히 번역하는 식으로요. 레터를 받아보는 입장에서 그 과정이 어떻게 보였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를 잠깐 구독했다 떠나신 분들, 꾸준히 레터를 열어 읽어주시는 분들, 간혹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2년 동안 저라는 개인이 이 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양질의 정보를 높은 접근성으로 제공한다'는 저의 사적인 바람을 캡처프레이즈로 실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 다시 에디터 신비로 인사드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계속 좋은 글을 쓰고 있겠습니다. (_ _)
👻 점점
1월 말에 인사드렸던 에디터 점점 김혜정입니다. 한 달 동안 캡처프레이즈의 구독자로 살다가 스티비를 켜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처음엔 ‘3개월 정도 해볼까?’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어느새 2년을 채우고 떠나게 되었어요.
캡처프레이즈를 통해 UX 라이팅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더 잘 알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발행한 아티클들을 돌아보니, 저는 '모두를 포용하는 글쓰기'라는 주제를 참 좋아했더라고요.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 난독증이 있는 사람, 의료 환경에서 명확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 디지털 제품을 사용하려는 노인 등… 스물네 개의 아티클을 번역하고 발행하며, UX 라이팅은 단순히 좋은 문장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닿지 못할 수도 있는 정보를 더 잘 전달하는 일이라는 걸 배웠어요.
지난번엔 혼자 박수치며 떠났는데, 오늘은 함께 퇴장할 동료들이 있어 좋네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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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숀
안녕하세요! 에디터 숀 장세연입니다. 그동안 몇 번이나 저는 UX 라이터가 아님을 어필한 적이 있지만(ㅋㅋㅋ) 그래도 또 소개합니다. 저는 현재 브랜드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고 있고, 그동안 시나리오 라이터 혹은 콘텐츠 기획자 혹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로서 텍스트로 구현하는 가상 세계를 만들어 왔어요. 그러다 2022년, 신념과 멘탈과 진심을 회사 콘텐츠에 쏟아내는 데 너무나도 지쳐 퇴사하고, 직무 전환을 위해 갭이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다가 2023년 초, 우연찮게 UX 라이팅 책을 읽게 되었고 그 순간 매료되었죠. 그리고 운명처럼 캡프 에디터 모집 글을 만났습니다. 냅다 신청을 해버렸고... 그렇게 2년이 지났네요.
저는 캡프를 통해 매주, 매달 알차게 배웠습니다. UX 라이터로 근무하시는 다른 에디터님들의 사고방식, 에디팅 방식, 대화들을 엿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새로 합류한 조직에서 UX 라이팅 업무를 맡아 배움을 적용하는 행운도 누렸고요. 제게 캡프와 함께한 2년은 도전이었고, 기회였고, 그 자체로 치유였습니다. 사실 다시는 텍스트로 무언가를 기획하고 창작하는 과정을 즐기게 될 거라 생각 못했거든요. 함께한 에디터님들께, 무엇보다 캡프를 매주 읽어주신 캡찹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합니다.
저는 늘 새로운 탐험을 즐기는 인간이에요. 캡프에서 배운 시간을 기억하며 더 넓은 시야와 기쁨을 향해 계속 성장해가려 합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저희 또 만나요! 🌱🌲
🔥 쑤
안녕하세요, 에디터 쑤와 불 이모지로 캡찹님들과 함께한 UX 라이터 정서우입니다. 시즌 1 마무리가 정해지고 자연스럽게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달력을 살펴본 거였어요. 제가 캡처프레이즈에 합류하고 싶다고 프로포즈한 날이 2023년 4월 1일이더라고요. UX 라이터로 직무를 전환하고 얼마되지 않아 전문성에 대한 의심과 갈망을 하고 있었던 때였던 거 같아요. 강제적으로 스스로에게 인풋을 넣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해야지 하던 찰나에 캡처프레이즈를 알게 되었고, 에디터 신비(명우님)에게 가서 함께하고 싶다고 무작정 어필했던 게 생생하네요. 하하.
그렇게 약 2년 간 UX 라이팅에 도움이 될 만한 아티클을 찾고, 번역하며 저 스스로 많은 성장이 있었어요. 저는 항상 현업에서 제가 마주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아티클을 찾았고, 번역을 위해 꼼꼼히 뜯어보며 결국 답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번역한 아티클이 캡찹님에게 당장 도움이 안 될 순 있어도 언젠간 도움이 되겠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그리고 멋진 동료 에디터 신비, 점점, 숀과 함께 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모두 바쁜 와중에도 매주 유용한 아티클을 찾고, 번역과 번역 검수 작업을 하며 큰 문제없이 꾸준히 발송한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에도 이걸 무려 2년 동안 해냈고, 덕분에 많은 캡찹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뉴스레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캡처프레이즈를 하며 제가 느낀 건 "UX 라이팅엔 명확한 답이 없다. 하지만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결과물은 있다"입니다. 이 역시 캡찹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얻은 소중한 가치입니다. 저는 UX 라이터로서 앞으로 지금처럼 혹은 더 많이 🔥 열정을 불태우고 있을 거 같습니다. 시즌 1 동안 캡처프레이즈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며... 저의 MBTI는 ESTP이고, 4월에 태어났고, 별자리는 황소자리입니다. 저에 대해 또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아래 링크드인으로 메시지 부탁드려요! 사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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