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가 도착했어요! (읽는 데 10분) 06.30의 캡처프레이즈
1️⃣ [오늘의 아티클] 모두를 위한 UX 라이팅: 신경 다양성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
2️⃣ [캡처프레이즈 고민상담소] 캡찹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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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의 아티클
모두를 위한 UX 라이팅: 신경 다양성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
Katrin Suetterlin - UX Writing for Everyone: What Neurodiversity can Teach us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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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숀:
요즘 들어 ‘접근성’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얼마 전 회사 프로덕트의 접근성을 진단받았는데요. 접근성 작업을 하면서 UX 라이터가 추구하는 ‘모든 이를 위한’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캡찹님은 UX 라이팅 접근성에 대해 어디까지 생각해보셨나요? 저는 오늘 소개해드릴 Katrin Suetterlin의 신경 다양성에 관한 아티클을 보며, 접근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확 넓어졌어요. 신경 다양성은 말 그대로 신경, 즉 뇌의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개념인데요. UX 접근성에서의 신경 다양성은 ‘사람마다 뇌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자폐 스펙트럼 등으로 진단되는 사람들을 다양성의 범주로 포함’하는 거예요.
오늘 아티클로 신경 다양성 접근성에 관한 모든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사용자를 포용하는 여정의 시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거예요. 캡찹님은 ‘모두를 위한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분이실 테니까요. 아티클을 다 읽고 의견 남기는 건 센스, 아시죠?
그럼 오늘도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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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두기: 아티클 본문의 하이퍼링크는 원문을 따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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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람 중 1명은 '뭔가 다른 뇌’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뇌는 다르지만, 이 주제를 이야기하려면 신경 다양성이나 신경 이상을 가진 뇌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보다 더 각양각색의 차이들도 있죠. 저는 "차이"라는 단어를 가능한 평범하게 사용하고자 하는데, 이는 그 의미를 중립적으로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신경 다양성(neurodiverse)", "뉴로 다이버전트(neurodivergent)",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on the spectrum)" 같은 용어는 아직까지도 당사자들이 되찾아야 하는 용어들입니다. 이 단어들은 심리학자나 과학자가 정의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명칭과 용어를 과학자에게 맡기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제가 최근 넷플릭스의 <스페셜>이라는 재밌는 프로그램에서 자폐증의 한 유형인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의 어원을 배웠거든요.
* 아스퍼거 증후군: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으로, 이 장애를 처음 발견한 오스트리아 소아의 한스 에스페르거(Hans Asperger)의 이름을 땄어요. 그는 나치 정책에 따라 자신의 개인병원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789명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나무위키 참조
단어도 중요하지만, 가시성 역시 중요합니다
누군가가 자폐증 혹은 난독증이라고 불리고 싶어하는지와는 상관없이, 공손하고 사려 깊은 태도를 갖는다는 것은 우울증 환자를 “우울한” 사람이라고 정의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우울증 환자를 우울한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건 우울함을 성격의 근원적인 부분으로 바라본다는 건데, 그들은 그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이뤄진 존재니까요.
신경 다양성(neurodiversity)과 뉴로 다이버전스(neurodivergence)라는 포괄적인 용어에 속하는 모든 뇌의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 기억하기 쉬운 Geniun within의 시각 자료를 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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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이 아티클을 계속 읽는다면 무엇을 얻을까요?
- 여러분의 근무 환경에서 신경 다양성을 지닌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제 연구를 알 수 있고,
- 설문 조사 참가자로부터 얻은 현실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UX 라이팅 전문가예요.
- 이해관계자가 디자인에서 포용성, 다양성, 공정성을 선택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세요.
- 모든 사람을 위한 라이팅을 하게 될 거예요.
-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떠올려보세요. 정상 범주와 다르다는 이유로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고, 때로는 스스로를 그렇게 대하는, 그래서 우리에게 자주 간과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그들을 여러분의 디자인과 사고 과정에 포함시켜보세요.
또한,
- 만약 여러분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거나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면, "신경 다양성과 UX 글쓰기"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연구 세부 사항도 살펴보세요.
- 제 라이브 Miro 보드에서 데이터도 직접 확인해보세요.
- 제가 공유한 Medium 기사에서 신경 다양성과 UX의 연관성에 관한 내용을 더 많이 읽어보세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다면, 그들에게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정체성의 한 부분을 확립하려면 우선 자신의 뇌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신경 다양성의 스펙트럼에 속한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명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채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계속해서 차별받고, 자기 혐오 및 수치심과 싸우고 있습니다.
스스로 진단했는지 공식 진단을 받았는지보다, "진단명으로 부를 수 있는 것" 자체에 안도감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합니다. 또 투렛 증후군이나 불안 등의 일부 상태는 진단을 받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진단을 받아야 전문가나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경 다양성을 고려하는 것이 UX 디자인에서 중요한 이유
진정한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완전한 포용을 목표로 합니다. 맞죠? 여러분은 사용자의 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절대 알 수 없고요, 그렇죠? 그렇다면 왜 인류의 거의 20%가 넘는 이 집단을 우리는 간과하는 걸까요?
이해관계자들이 자신들이 면밀히 세분화한 페르소나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 전 언제나 그들에게 물어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요. ADHD를 예로 들면, 유명하고 돈 많고 재능 있는 많은 이들이 ADHD를 겪고 있습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윌 아이 엠과 같은 뮤지션들, 엠마 왓슨, 리브 타일러와 같은 배우들, 그리고 시몬 바일스, 마이클 펠프스, 세리나 윌리엄스와 같은 운동 선수들이요. 빌 게이츠도 ADHD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투자자나 클라이언트로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을 원하지 않는 건가요?”라고 물어보는 거죠.
물론 ADHD와 같은 뇌의 다름을 이상화하고 낭만화하는 건 원치 않습니다. UN 연사 헤일리 클라크가 공개적으로 공유한 ADHD로 인한 어려움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여전히 스티그마*와 수치심을 갖고 있고 스스로 삶을 끝내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는 다름을 가진 사람이 그것을 공개할 필요가 없듯, 누구도 그런 정신적 어려움을 공개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를 명심해주세요.
* 스티그마: 낙인 이론이라고도 불리며, 어떤 대상의 특성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회가 규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오늘 글에는 사회가 신경 다양성 스펙트럼에 속한 사람을 비정상으로 규정(1차 낙인)하면, 나아가 당사자 스스로도 자신을 비정상으로 규정(2차 낙인)함으로써 악순환이 생긴다는 맥락이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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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라이팅 분야가 신경 다양성을 알아두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온보딩 문구를 쓰거나 최고의 전환율을 달성할 완벽한 CTA를 찾을 때, 때로는 우리가 일하는 책상에서 벗어나 우리가 간과했던 사람들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들이 우리의 복잡한 디자인을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이렇게 확신하냐고요? 그들이 제 연구에 참여해 제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줬고, 많은 디자이너가 저보다 먼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UX 라이터는 디자인 및 개발 팀의 일원으로 테이블에 앉기 때문에, 서로 연대하는 데 우리의 보이스를 사용하고 모든 사람을 진정으로 대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사용자 중심적이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의 고객은 그야말로 모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사용자를 염두에 둔다는 게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장담하건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는 것이 드러날 거예요. 제품을 만드는 동안 이렇게 스스로 질문해보세요:
- 타이머를 빠른 체크 아웃을 위해 사용하려 했던 우리의 원래 의도 대신, 불안을 유발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가장 최근에 발행한 글이 이미지는 단 하나 들어간 텍스트 벽*이어야만 할까요? 좀 더 소화하기 쉬운 단락들로 나눌 수는 없을까요?
- 저희의 사용자 플로우가 일상에서 내면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사람에게 다루기 쉽고 유용한가요?
* 텍스트 벽: 하나의 페이지에 공백이나 디자인 요소, 색 변화 없이 텍스트만 빽빽한 화면을 지칭하는 웹 디자인 용어예요.
원한다면 제가 발표를 위해 수행한 설문 조사 연구로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읽어보세요. 제 연구를 돕기로 한 일부 사람들에게 Typeform으로 만든 질문 세트를 보냈습니다. 참가자는 자신이 다른 뇌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하거나, 그러한 가족 구성원과 함께 생활하거나, 뉴로 다이버전트를 지지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Wanda를 포함한 몇 참가자들과는 함께 비디오 채팅도 진행했어요.
1. 당신이 생각하기에 신경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직장과 개인 생활에서 일반적으로 겪는 가장 큰 고통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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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처럼 인식 부족, 공공연한 차별 그리고 장애 차별적 언어로 인한 피로감이 신경 다양성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이 직면한 큰 이슈로 두드러집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일하는 공간으로서는 사무실 환경이 특히 난감하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재택근무가 이런 어려움을 뒤집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신경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UX 디자인을 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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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신경 다양성 스펙트럼에 속한 사람들은 UX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시각 자료, 지나치게 많은 부가 기능과 방해 요소, 균일하지 않은 행 길이는 집중력이 유독 낮은 ADHD, 우울증 환자, 불안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됩니다. 자곤*이 그들에겐 큰 페인 포인트고, 우리의 일상에서 알 수 있듯 신경 다양성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도 모든 "정상"인이 마주하는 동일한 문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 자곤: 특정 업계, 전문 분야와 같은 제한된 공동체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뜻해요. 의학 드라마 속 인물이 "써큘레이션 어때?"와 같은 대사를 말할 때 화면 구석에 각주와 함께 용어의 의미를 띄워주는데, 그런 용어를 통틀어 자곤이라고 지칭해요.
3. 신경 다양성을 가진 사람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아 사용하거나 읽을 수 없었던 디지털 라이팅 경험 중 하나 이상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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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텍스트 벽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므로, 작업을 완료하거나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즐길 수 없는 것에 대한 주요 요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법으로까지 접근성 높은 UX 라이팅 및 디자인이 요구되는 기관 및 공공 부문은 특히 끔찍하게 디자인되고 작성된 것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색상과 글꼴의 과부하, 엄청난 인지적 부하가 신경 다양성의 스펙트럼에 있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텍스트 벽이 무엇보다 가장 많이 언급돼서, 작업을 완료하거나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즐길 수 없는 이슈에 대한 주요 요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용자가 법 관련 내용까지 봐야 하는 큰 기관이나 공공 부문의 UX 라이팅과 디자인이 특히 형편없이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색상, 글꼴의 과다 사용 및 막대한 인지 부하가 신경 다양성 스펙트럼에 속한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4. 접근성 디자인에서 왜 특히 글쓰기와 콘텐츠 작성에 신경 다양성을 고려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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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것부터 얘기하자면 스티그마와 수치심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하고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읽으며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확대된 접근성은 결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우리는 분명 더 친절한 디자인 경험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메시지를 퍼뜨리는 것부터 시작해봐요
다음 글에선 형평성, 다양성, 포용성을 추구하는 UX 라이팅 여정에 대해 더 많은 내용을 담을 거예요. 예를 들면,
- 뉴로 다이버전트의 니즈를 포함하기 위해 UX 라이터들이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요?
- 디지털 제품의 텍스트 콘텐츠 작성에서 신경 다양성 스펙트럼에 속한 사람들은 어떻게 고려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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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건 멈추고 질문을 시작해보세요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신다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또, "신경 다양성과 UX 라이팅"에 관한 설문조사는 지금도 계속 받고 있으니 더 많은 응답을 부탁드릴게요. 아래 링크에서 익명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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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Katrin Suetterlin ✍️
현재 독일 wefox에서 콘텐츠 디자인 리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카피라이터를 거쳐 UX 라이터가 되었고, 현재 콘텐츠 리드로 프로덕트 보이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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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캡처프레이즈 고민상담소
캡찹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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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처프레이즈 팀:
짜잔! 이번주부터 고민 사연을 받아보려고 해요. 지난번 설문조사에서 정말 많은 캡찹님들이 구독자 고민사연을 보고 싶다고 응답하셨거든요. 많은 캡찹님들이 서로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소통하고 싶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캡처프레이즈 고민상담소>를 오픈합니다 🎊
아래 [사연 남기기]를 눌러 사연을 남기면 끝! 남겨주신 사연은 뉴스레터에 소개되고, 그걸 읽은 다른 캡찹님들이 사연에 대한 의견을 캡처프레이즈 팀에 살포시 알려주실 거예요. UX 라이팅 협업부터 마이크로카피, 가이드라인, 직무 전환, 업무 고충까지! 어떤 얘기든 부담없이 얘기해주세요. 사소한 고민도 나누면 깜짝 놀랄만한 해결책이 나온답니다. 구체적으로 작성할수록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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