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두기: 하이퍼링크는 원문을 따름

모든 클릭, 스와이프, 상호 작용이 하나의 장(章)이 되고, 모든 프로덕트는 전해지길 기다리는 이야기가 돼요.

Unsplash에 있는 Etienne Girardet의 사진

인간의 뇌는 이야기를 갈망하며 상상력을 사로잡을 캐릭터를 찾아 영원히 헤맵니다. 숙련된 이야기꾼이 청중을 진짜 사로잡으려면 정신을 이야기의 중심부로 이동시키는 이야기 몰입*을 이뤄내야 합니다.

(*이야기 몰입: 원어 표기는 ‘narrative transportation’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하나의 단어로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개념이에요. 서술 전이, 서사 몰입, 서사 이동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며, 여기서는 ‘이야기 몰입’으로 번역했어요. 수용자가 콘텐츠를 접할 때 현실 세계에서 그 콘텐츠의 허구 혹은 가상 세계로 이동하여 그 세계에 빠지는 것을 의미해요.)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 데에는 대규모로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었던 것이 중요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선사 시대의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다른 수많은 거대 유인원과 같은 다른 인간 종의 멸종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등의 저자)

호모 사피엔스는 이야기하는 동물로서 숫자나 그래프가 아닌 내러티브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우주 자체가 영웅과 악당, 갈등과 해결, 절정과 해피엔딩으로 가득한 하나의 이야기처럼 작동한다고 믿습니다. 이야기로 소통하고 사고하는 능력은 인류가 자연에서 생존하고 성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언어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의사소통 능력은 인류에게 먼 친척들(*네안데르탈인 등)과 차별화되는 기술을 제공했습니다.

첫째, 우리는 과거 사건에 대해 자세하고 복잡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소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종교가 등장하기 전에 소문은 특정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사회적, 심지어 환경적 압력까지도 만들어냈습니다.

공유된 신념은 다른 종들이 따라가기 힘든 방식으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믿음의 능력은 대규모 집단 내에서 효과적인 협력을 가능하게 하여 중요한 집단적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공유된 허구가 반드시 거짓일 필요는 없습니다. 문자 그대로가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저와 동일하게 화폐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돈을 가치 교환을 위한 유효한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흥미로운 폭로는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깊은 통찰의 핵심을 형성합니다: 우리의 신화를 집단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우리는 행동을 신속하고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오래된 제도인 노예제도를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거부할 수 있습니다. 군주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간주하고 남녀 평등을 옹호하여 역사적 규범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저항하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까지 동원하여 통일된 종교적 텍스트를 채택할 수도 있습니다.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은 이야기, 이야기꾼, 청중 간의 역동적인 교류이며, 이 세 가지 요소가 '이야기 트라이앵글'을 형성합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

우리는 매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이렇게 개인적인 이야기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 들려주며 정체성의 태피스트리*를 엮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공유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선택에 대한 자신감, 약속에 대한 명확성, 인생의 도전에 맞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러티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우리의 힘을 인식하면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태피스트리: 여러 가지 색상의 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 벽걸이나 가리개 따위의 실내 장식품으로 쓰여요.)

<당신은 인사 후에 무슨 말을 하십니까> - 에릭 번 (표지는 아마존)

에릭 번 박사는 그의 저서 "당신은 인사 후에 무슨 말을 하십니까?"에서 무엇이 승자를 이기게 하고, 패자를 지게 만들고, 그 중간은 따분하게 하는지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에릭 번 박사는 모든 사람의 삶이 우리 자신에 대한 무의식적 내러티브로 미리 정해진 인생 대본을 따른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인생 대본은 무의식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의 자기 인식, 능력, 행복감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보호자 및 부모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초기 경험*이 이러한 각본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영향은 문화적, 국가적 맥락과 얽혀 우리 삶을 안내하는 복잡한 내러티브를 엮어냅니다. 어린 시절에 우리는 인생의 각본을 만들며 7세까지 거의 기초를 다집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도 우리는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내러티브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경험: 생활체가 태아기나 유아기 등의 성장과정 극초기에 체험하는 감각자극작용. 즉, 초기 경험을 말하는 것으로서 초기학습이라고도 해요.)

우리 각자는 과거 경험에 의해 형성된 개인적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삶의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슬픔, 외로움, 두려움,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반복적 루프에 갇혀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생 대본은 종종 '나는 루저야' 또는 '나는 세상을 구해야 해'와 같은 단순한 형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각본은 복잡한 것부터 모호한 것까지 다양하며,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상당한 한계를 부과하기도 합니다.

https://www.solutelabs.com/blog/storytelling-in-ux

UX에서 사용자 스토리는 청중을 사용자의 관점에 몰입하게 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사용자 스토리는 공유된 언어를 확립하기도 하고 감성을 자극해 지속적인 임팩트를 남기기도 하며, 종종 UX 계획에 대한 지지를 얻게 하기도 합니다.

심야 콘서트가 끝난 후 기차를 놓칠까 봐 버스와 택시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용자 메리(Mary)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차량 공유 서비스와 경쟁하고 대중교통을 장려하는 버스 위치 추적 앱의 홍보 용입니다.

디지털 경험에서 스토리텔링 기술을 마스터하면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를 이끄는 원칙은 우수한 제품을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잘 만들어진 스토리는 마케팅 자료에 영향을 미치고, 제품을 사용자 여정에 맞게 조정하며, 최종 사용자에게 상세한 콘텐츠나 정서적 공감이 필요한 부분을 강조합니다.

사용자 경험에 스토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작가의 5단계를 살펴보겠습니다.

1. 장르를 선택합니다;
2. 맥락를 만듭니다;
3. 영웅의 여정을 따라가세요;
4. 수정하고, 수정하고, 수정합니다;
5. 속편을 씁니다.

엘리베이터 피치 ㅡ - Asana팀은 5단계의 엘리베이터 피치를 추천합니다. (Large preview)

제품의 장르를 결정하는 한 가지 방법은 엘리베이터 피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엘리베이터 피치: 엘리베이터 피치는 주요 아이디어나 제안을 짧고 적확하게 전달하는 "피치" 요소와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 걸리는 짧은 시간을 합친 용어예요. 약 30초의 시간, 150자 이내로 당신의 아이디어로 상대를 설득하는 거죠.)

맥락 만들기

제품에 의미 있는 맥락을 제공하려면 잠재 고객의 배경과 제품을 사용하게 될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X에서 이런 걸 이해하는 건 대부분 페르소나부터 시작됩니다.

UX 맥락에는 사용자의 문제, 제품을 찾는 동기, 제품을 사용하는 구체적인 상황 등이 포함됩니다. 단순히 새로운 도구나 제품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사용성과 정서적 연결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요구와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영웅의 여정을 따라가 보세요.

조셉 캠벨은 그의 저서 <천 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서 영웅의 여정을 구성하는 17가지 단계(스토리텔링의 일반적인 템플릿)를 설명합니다. 영웅의 여정은 매우 디테일하게 나뉘어 있지만, 큰 틀의 개념으로 UX 디자인에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모노 신화 - 조셉 캠벨 - 위키백과

그렇다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일까요? 제품의 이야기는 어느 시점에서 절정에 도달하여 최종 사용자가 영웅이 될 수 있을까요?

수정하는 것, 좋은 글이란 좋은 편집입니다.

UX에서는 사용자 리서치로 프로세스를 안내하며, 단순한 "수정"이 아닌 반복을 거듭합니다. 사용성 테스트, A/B 테스트, 사용자 조사, 프로토타입 테스트와 같은 방법을 통해 대상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합니다.

후속편

때때로 우리는 제품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의 목적을 재구성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이야기를 한다는 건 우리가 연결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출처:

[1] 역사에 대한 이러한 생물학적 접근 방식은 이전에 윌 듀란트와 아리엘 듀란트의 연구를 통해 살펴본 바 있습니다. See The Lessons of History.

[2] https://fs.blog/yuval-noah-harari-dominate-earth/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