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Ventures: 좋은 UX 라이팅을 쓰기 위한 다섯 가지 규칙

 For many technology companies, design is mysterious. So when I work with startups, I try to demystify design by talking about processes and skills. The idea is: Design is not a magical creative thing that designers are blessed to do. It’s rational and objective, and the components are pretty easy to understand.

 많은 테크 기업에게 디자인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타트업과 일할 때, process와 skill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디자인에 대한 막연함을 해소시켜주고자 노력합니다. 디자인은 디자이너만이 할 수 있는 마법과 같은 창작 작업은 아니라는 걸 전달하는 거죠. 디자인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작업입니다. 디자인을 구성하는 요소 또한 이해하기 쉬운 것들이고요.

 People are often surprised when I tell them writing is a design skill. I used to work with an excellent visual designer who hated being called a visual designer. His defense was, “Isn’t all design visual?” Well, no. Most of our design work is expressed visually, but we use design to figure out all sorts of things: What a product does, how it works, and what it says. The last one–what our products say to the people who use them–continues to surprise me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we need to decide as designers.

 제가 그들에게 글쓰기는 디자인 스킬이라고 말하면 보통 놀랍니다. 개중엔 비주얼 디자이너라 불리기 싫어하는 훌륭한 비주얼 디자이너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디자인은 시각적인 거 아닌가요?”라고 반박했죠. 아닙니다. 디자인 작업의 대부분은 시각적으로 표현되지만, 우리가 디자인을 통해 파악하는 것은 ‘거의 모든 것’입니다. 제품이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무엇을 말하는지, 이 모든 것이요. 그중 ‘제품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우리가 ‘디자이너’로서 결정해야 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하다는 게 아직까지 놀랍습니다.

 At Google Ventures, my partners and I get to try different approaches to design all the time–we work with different startups every week. As a writer and designer, my approach is to focus on writing great copy and use basic visual design to highlight the most important parts. Daniel Burka recently wrote about how my visually unsophisticated (it’s okay, you can say “ugly”) prototypes often perform well in user research–regularly beating out beautiful, polished, sexy prototypes.

 구글 벤처스에서 저와 동료들은 항상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인에 접근하려고 노력했습니다(저희는 매주 다른 스타트업과 일했습니다). writer인 동시에 디자이너인 저는, 훌륭한 카피를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선 기초적인 디자인을 사용합니다. Daneil Burka(역; 필자와 함께 GV에 근무했던 디자이너)는 최근에 제가 만든 못생긴 프로토타입이 사용자 리서치에 얼마나 잘 쓰이는지에 관해 글을 썼습니다. 제 프로토타입은 아름답고, 광택이 나는, 섹시한 프로토타입보다 더 잘 작동한다고 말이죠.

 We think this is pretty amazing–and no one is more amazed than me! Curious, I started collecting tips and guidelines that help me design solutions that are clear and easy to understand. Here are five of my principles for great interface copywriting.

(What’s interface copy? It’s the little bits of text–labels, buttons, descriptions, etc.–that you find in the user interfaces of software products.)

 모두가 그의 주장에 놀랐을 겁니다. 저 또한 많이 놀랐고요. 저는 호기심에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솔루션을 디자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제가 세운 ‘좋은 인터페이스 카피라이팅을 위한 5가지 원칙’을 소개해드릴게요.

 (괄호 안의 내용은 ‘interface copywriting’이라는 표현의 뜻을 설명하는 내용이며, 글이 쓰인 시점이 구글이 I/O에서 본격적으로 UX Writing을 다루기 이전이라 업계 내 용어 확립이 흐릿했던 것 같습니다.)

1. CLARITY IS KING

1. 명료함이 가장 중요하다

 Some say short is best. Some say longer is better. Some point out that people scan text on the web (they don’t read), so it doesn’t matter as long as the keywords are in place.

 어떤 사람들은 짧은 게 최고라고 말합니다. 길면 길수록 좋다는 의견도 있고요. 웹 환경에서의 읽기는 스캔에 가깝기 때문에(정독하지 않는다는 뜻) 키워드만 있다면 문장의 길이는 상관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y principle: Clarity is king. We should always strive to clearly, succinctly, and elegantly say what we need to say. So how do you do that?

 명료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항상 명료하게, 간결하게, 우아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Be specific.

 Don’t say “search” when you mean “filter.” “Save” is not the same as “submit.”

 • 구체화하세요.

 “filter”라는 의미를 전달할 때 “search”라고 쓰지 마세요. “Save”와 “submit”은 같은 뜻이 아닙니다. 가장 정확한 단어를 쓰세요.

 • Watch for jargon and abbreviations.

 It’s easy to let these words creep in when we’re not paying attention. “Website” is better than “site.” “Invitation” is preferable to “invite.” “Repository” is clearer than “repo.”

 • 전문용어와 약어를 경계하세요.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런 단어들을 손쉽게 허용하고 말 겁니다. “Site”보단 “website”가 낫습니다. “Invite”보다 “invitation”이 더 적절하죠. “Repo”라는 단어보다는, “repository”가 훨씬 명확해요.

 • Front-load your labels (i.e., put the important words up front).

 Form fields should say “first name,” not “name (first).” Buttons should say “Continue,” not “Click to continue.”

 • 핵심 정보를 먼저 보이게 하세요.

 컴포넌트에는 “name (first)”가 아니라 “first name”이라고 돼 있어야 합니다. 버튼에는 “Click to continue”가 아니라 “Continue”라고 돼 있어야 합니다.

 • Don’t be lazy.

 Instead of defaults like “okay” and “cancel,” say exactly what those buttons do.

 • 게으름 피우지 마세요.

 “Okay”나 “Cancel”과 같이 얼버무리지 말고 해당 컴포넌트의 기능을 정확하게 쓰세요.

 These are small things, for sure. But when done right, our interfaces are easy to understand and lend our products a sense of quality.

 확실히 제 조언이 사소한 것들이긴 해요. 그러나 이 정도만 지킨다면, 사용자에게 쉬운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고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2. PERSONALITY DOESN’T MATTER AS MUCH AS YOU THINK

2. 개성 있는 건 당신의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Everyone wants to stand out. Many startups try to develop a brand with personality–they want to be the young upstart against the establishment. Writing plays a big role in branding, and it’s important, but it’s a minor concern relative to clarity. And a little goes a long way.

 모든 사람이 돋보이고 싶어 해요. 많은 스타트업이 개성 있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기득권층에 대항하는 젊은 신생 기업이 되려고요. 글쓰기는 브랜딩에 있어 큰 역할을 수행하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저 ‘clarity’와 관련한 사소한 것일뿐예요. 조금은 큰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When we’re obsessed with personality, we might write headlines like “Okay, let’s get started!” and buttons like “Sounds good!” Headlines and buttons are the pillars of our products and need to be 100% focused on communicating clearly. I always aim for descriptive and helpful. For example, “Tell us about your business” and “Save and continue.”

 개성에 집착하게 되면 헤드라인에 “Okay, let’s get started!”라고 쓰거나, 버튼에 “Sounds good!”이라고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 컴포넌트는 제품의 단단한 한 축이며, 100% 명확한 의사소통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저는 항상 descriptive하고 helpful한 라이팅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Tell us about your business”나 “Save and continue”와 같이요.

 After we’ve nailed the basics, we can use subheads and supporting text to interject personality. But don’t try too hard–your personality (and the personality of your company) will come through naturally.

 기본을 탄탄히 다지고 나서야 개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노력을 기울이진 마세요. 여러분과 조직의 개성은 자연스럽게 갖추어질 거니까요.

 3. JUST TELL ME

 3. 그냥 말하세요

 Remember the *Seinfeld* episode in which Kramer impersonates the Moviefone guy? After realizing he cannot differentiate a touch tone “2” from a “3” from a “4” (and so on), Kramer resorts to asking: “Why don’t you just tell me what movie you want to see?”

 Seinfeld(역; 1989~1998 NBC가 방영한 미국의 시트콤)에서 Kramer가 Moviefone guy(역; 1989년 설립된 영화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대화형 전화 서비스, ‘왓챠피디아’의 기능을 114처럼 제공하는 방식)를 흉내 냈던 에피소드 기억 나시죠? 그는 touch tone(역; 버튼식 전화기, 이전의 회전식 다이얼 전화기와 구별하기 위해 등장한 단어)의 숫자 키패드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떤 영화가 보고 싶은 건지 그냥 말해주지 않을래?”*라고 묻습니다.

 *역; 당시 무비폰에서는 사용자를 안내하기 위한 음성 안내가 특징이었는데, 설립자인 Russ Leatherman이 직접 녹음한 “Why don’t you tell me the name of the movie you want to see?”라는 대사가 대표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The best approach to interface copywriting is usually to just tell your users what you want them to know. I’ve seen too many marketing websites with headlines promising “a better way,” “the best way,” or “a new way” to do something, without actually describing what it is.

 인터페이스 카피라이팅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저는 “a better way”, “the best way”, “a new way”라고 써놓고 정작 그게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너무 많이 봤어요.

 In many interfaces, a simple label can really aid understanding. I was working with a company recently whose product features a list of updates from companies you’re following. But the list was not labeled, and it wasn’t clear what it was. Adding a headline–“Updates from companies you follow”–made it instantly clear.

 많은 인터페이스 화면에서 단순한 라이팅이 사용자의 이해를 실질적으로 돕습니다. 제가 최근에 '사용자가 팔로우하는 회사의 업데이트를 리스트로 만드는 제품'을 가진 조직과 일했는데요. 당시 그 리스트에는 타이틀이 붙어 있지 않았고, 그 리스트가 도대체 무엇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 리스트에 “당신이 팔로우하는 회사의 업데이트 목록”이라는 헤드라인을 추가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것이지요.

 This principle can be very helpful in multipage wizards (where users have to enter some information and click from page to page). Instead of a simple “Next” button, try telling the user what will happen: “[Save and continue]" Next, we’ll ask for some personal information.”

 이 원칙(그냥 말하는 것)은 multipage wizards(사용자가 여러 페이지를 오가며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 환경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간단한 “Next” 버튼 대신 사용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달하려고 노력해보세요. “Save and Continue”라는 버튼, 그리고 “Next, we’ll ask for some personal information” 같은 안내 문구로요.

 4. BY THE WAY, PEOPLE DO READ

 4. 사람들은 여러분이 쓴 라이팅을 읽습니다

 In the past 10 years, I’ve seen hundreds of people use various apps and websites in user studies. One pattern is clear: People do read text (short and long) in software products.

 지난 10년 동안, 저는 사용자 연구를 통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다양한 앱과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거기엔 한 가지의 명확한 패턴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제품의 짧거나 긴 텍스트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읽습니다.

 Headlines are often the most prominent, so people are very likely to read them. And interactive elements like buttons, links, and form labels get read, too. These are the most important words on the screen, and they deserve the most attention. Smaller screens (on phones and tablets) have room for fewer words, so the stakes are even higher–people will read the copy in your products, so take the time to get it right.

 사람들에게 읽힐 확률이 가장 높은 건 아무래도 헤드라인입니다. 버튼이나 링크, form label과 같은 상호작용 요소도 읽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는 라이팅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휴대폰과 태블릿의 작은 화면 인터페이스에선 단어가 들어갈 자리가 부족하므로 여러분의 부담이 더 커집니다. 올바른 인터페이스 라이팅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들이세요.

 The mere existence of text can have surprising effects on credibility and trust. My partners Jake Knapp and Daniel Burka shared an example from Blue Bottle Coffee: Including the founding story on the homepage made the company seem more serious and legitimate. We’ve seen examples in financial products, too, where describing security and privacy features helps users trust the product.

 텍스트는 존재만으로도 신뢰도에 엄청난 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저의 파트너 Jake Knapp과 Daniel Burka는 블루보틀을 예로 듭니다. 홈페이지에 창업 스토리를 담아 조직을 더욱 진지하고 합리적인 곳으로 보이게 했다고요. 우리가 흔히 보는 금융 상품도 보안과 개인 정보에 관한 내용을 설명함으로써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는 합니다.

 Don’t be afraid to include copy in your products, as long as it’s clear and to the point.

 여러분이 작성한 라이팅이 명확하고 요점을 짚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제품에 적용하세요.

 5. WRITING IS PART OF THE DESIGN PROCESS

 5. 글쓰기는 디자인 프로세스의 일부입니다

 How do interface copywriting and design fit together? I’ve learned that writing is a core part of the design process–as essential as interaction design, visual design, prototyping, and user research.

 Interface copywriting과 디자인은 어떻게 서로 어우러질까요? 저는 인터랙션 디자인, 비주얼 디자인,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 그리고 사용자 리서치만큼이나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Writing, like the other core design skills, is not a step in a waterfall process. It doesn’t belong at the beginning, middle, or end, because it’s something we need to do throughout the design process.

 중요한 디자인 스킬이 그러하듯, 라이팅도 waterfall process(역; 여러 과정이 병행되지 않고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개발 과정)가 아닙니다. 라이팅은 처음, 중간, 마지막에 속하는 종류의 개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라이팅은 디자인 과정 전반에 걸쳐 함께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Just say no to lorem ipsum.

 Lorem Ipsum을 지양하세요.

 Some of the first websites I designed started with a huge stack of text from the client. My job was to edit, organize, and present that text–but the text itself was largely a constraint, or requirement, of the website. It was the first step in the process. Later on, I made the opposite mistake: designing products with “lorem ipsum” all over the place, then trying to add copy at the end. (Just say no to lorem ipsum.)

 제가 처음으로 디자인한 웹사이트 중 일부는 클라이언트가 요구사항을 적은 거대한 텍스트 덩어리(클라이언트 브리핑을 의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일은 그것을 편집하고 정리해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지만, 그 브리프는 주로 웹사이트에 대한 제약과 요구사항이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게 제 일의 첫 단계였어야 했어요. 제가 한 건 정반대의 실수였고요. “Lorem ipsum(역; 내용보다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텍스트)”을 먼저 뽑아낸 다음, 마지막에 다른 라이팅을 추가하려고 한 거예요.

 When we’re working on a design project, our early prototypes will be unsophisticated in all dimensions: The interactions a bit clumsy, the visuals a bit crude, and the copy a bit murky. When we test that prototype, we’ll learn what’s working and what needs work–and we’ll make improvements across the board. If writing is not a part of that process, we’re leaving out a huge component of the user experience, and our products suffer.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초기의 프로토타입은 모든 면에서 정교하지 않습니다. 상호작용은 서툴고, 비주얼은 조잡하며, 라이팅은 약간 탁하죠. 이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해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제품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라이팅이 그 과정에 없다면 우리는 사용자 경험의 많은 부분을 놓칠 것이고, 우리의 제품은 고난을 겪을 것입니다.

 Even early sketches should contain a lot of real text. When you leave copywriting until the end of a project, you miss valuable chances to evaluate and improve the words on the page.

 초기 스케치에도 텍스트가 많이 필요합니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라이팅을 신경 쓰지 않으면 작업물의 인터페이스 라이팅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These principles have served me well, but they’re not written in stone (as far as I know). Give them a try on your next design project–test the results (in a user study or A/B test) and see if they help. Let me know how it goes, and please share your guidelines for great copywriting! You can reach me on Twitter: @jazer.

 지금까지 설명드린 원칙들이 저에겐 유용했지만, 제가 알기로 공식적으로 정립된 건 아닙니다. 앞으로 있을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이 원칙들을 적용해보고(사용자 연구나 A/B 테스트를 통해서),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어떻게 되어가는지, 또 다른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제게도 공유해주시고요. 트위터 계정 @jazer를 통해 제게 연락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