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예언한 콘텐츠의 미래는 실제로 얼마나 현실이 되었을까요? 캡처프레이즈 팀은 이미 모두 읽어봤는데... 결과가 궁금하다면 끝까지 읽어 주세요! 길이도 짧고 쉽게 쓰여 잘 읽힐 거예요.

 그럼 오늘도 재밌게 봐 주세요.

ⓒ Alexander Shatov

 저는 콘텐츠가 방송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터넷에서도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반세기 전에 시작된 텔레비전 혁명은 TV 제조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을 탄생시켰지만, 장기적으로는 TV를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전달 매체로 사용한 사람들이 승자가 되었죠.

 인터넷과 같은 인터랙티브 네트워크에서는 '콘텐츠'의 정의가 매우 광범위해집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매우 중요한 콘텐츠의 한 형태이며, Microsoft는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콘텐츠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에게 주어진, 광범위한 기회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정보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이 기회를 이용할 수 있어요.

 인터넷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PC와 모뎀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떤 의미에선 인터넷이 멀티미디어계의 복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자료를 볼 사람이 얼마나 많든 저렴한 비용으로 자료를 복제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 기본적으로 인터넷은 콘텐츠 공급자가 한계비용*이 거의 없이 전 세계에 정보를 배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놀라운 기회가 인터넷에 있고, 많은 기업이 인터넷용 콘텐츠 제작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 네트워크인 NBC와 Microsoft는 최근 인터랙티브 뉴스 사업에 함께 진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회사는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인 MSNBC와 인터넷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공동 소유하게 됩니다. NBC는 합작사에서도 편집권을 유지하고요.

 저는 소프트웨어와 뉴스뿐 아니라 게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프로그램, 전화번호부(directories), 신문 광고(classified advertising), 온라인 커뮤니티 등 모든 인기 있는 콘텐츠가 인터넷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성공하고 실패할 거라 예상합니다.

 인쇄 잡지는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가 온라인 버전으로 제공되는 정도라고 상상하기 쉽죠.

 하지만 잡지가 온라인에서 성공하려면 인쇄물의 내용을 그대로 온라인 영역으로 옮겨선 안 됩니다. 온라인 매체의 단점을 극복하기에는 인쇄 콘텐츠의 깊이나 상호작용성이 충분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무언가를 읽기 위해 귀찮음을 이겨내고 컴퓨터를 켜게 하려면,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최신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오디오와 동영상도 제공해야 하고요. 인쇄 잡지의 독자가 편집자에게 편지를 보냄으로써 얻는 것 이상의 개인 참여 기회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독자층에게 인쇄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온라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합니다. 어떤 인쇄 잡지는 인터넷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받고 있기도 해요.

 예를 들자면 인터넷은 이미 전문 과학 정보의 교류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쇄된 과학 저널은 발행 부수가 적고 가격이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구매자의 대부분은 대학 도서관이고요. 전문 독자층에게 정보를 배포하기엔 불편하고 느리며 비용이 많이 드는 방식이었지만, 그동안 대안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일부 연구자들이 인터넷에서 과학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시도들은 일부 유서 깊은 인쇄 잡지의 미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터넷의 정보는 방대해질 것이고, 이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현재 이런 골드 러시* 같은 분위기는 주로 미국에 국한되어 있지만, 통신 비용이 낮아지고 여러 나라에 현지화된 콘텐츠가 대량 공급되면 전 세계로 퍼질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번영하려면 콘텐츠 공급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전망은 좋지만, 콘텐츠 회사들이 광고나 구독을 통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많은 실망을 느끼게 될 겁니다. 정당한 대가는 아직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인터넷상의 콘텐츠 배포에 투입된 대부분의 돈과 노력은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이나 좋아서 한 일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 수익 창출 방법을 알아낼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광고의 전망이 좋습니다. 인터랙티브 광고의 장점은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초기 메시지가 관심을 끌기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사용자는 광고를 클릭해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광고주는 사람들의 클릭 여부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인터넷에서 실현되는 구독 수익이나 광고 수익은 다 합쳐도 아마 2천만에서 3천만 달러* 정도일 텐데, 거의 없는 것과 다름 없죠. 광고주는 항상 새로운 매체에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이고, 인터넷은 확실히 새롭고 다른 매체입니다.

 광고주들의 거부감도 그럴 만한 것이, 많은 인터넷 사용자가 광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광고주가 전화선으로 다운로드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용량이 큰 이미지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잡지 광고도 공간을 차지하지만 인쇄 잡지는 페이지를 빠르게 넘길 수가 있어요.

 인터넷 연결 속도가 빨라지면 광고 로딩을 기다리는 성가신 일은 점점 줄어들다가 마침내 사라질 겁니다. 하지만 그건 몇 년 후의 이야기겠지요.

 일부 콘텐츠 회사들은 무료 콘텐츠를 미끼로 구독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독료를 부과하는 순간 사이트 방문자 수가 급격히 감소해 광고주에게 제공할 가치가 하나 줄기 때문에, 이는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아직 콘텐츠 유료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소액 청구가 실용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자 거래의 비용과 번거로움을 고려하면 구독료는 높아야 하는데, 적은 금액을 청구하는 건 비현실적이에요.

 하지만 1년 내로 콘텐츠 제공자가 자신의 정보에 몇 센트만 청구해도 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마련될 것입니다. 5센트짜리 페이지를 방문하더라도 수표를 쓰거나 우편으로 5센트짜리 청구서를 받지 않아도 돼요. 5센트가 청구된다는 사실을 알고, 원하는 것을 클릭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기술로 콘텐츠 공급자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게 될 겁니다.

 그중 성공한 사람들은 인터넷이 아이디어, 경험, 그리고 콘텐츠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발전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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