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독자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짧고 간단한 텍스트를 컴퓨터에서와 마찬가지로 잘 이해할 수 있지만, 어려운 텍스트를 읽을 땐 속도가 느려집니다.

2010년, 앨버타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콘텐츠가 모바일 크기의 화면에 표시될 때, 더 큰 컴퓨터 화면에 비해 독해 능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작은 화면에서는 한 번에 볼 수 있는 텍스트의 양이 적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맥락 정보를 기억에 더 의존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즉, 작은 화면이 더 높은 작업 기억 부하를 초래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높은 부하를 지속할 수 없었고, 그래서 이해력이 떨어졌던 것입니다.

놀랍게도 6년 후 우리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276명의 참가자들에게 휴대폰이나 PC에서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읽게 했습니다. 일부 기사는 쉬운 내용이었고, 일부는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각 기사를 읽은 후 참가자들에게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읽었든 컴퓨터에서 읽었든 화면의 크기는 이해도 점수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모바일을 위한 글을 작성할 때 간결함을 우선시하고 불필요한 내용을 줄일 것을 권장합니다.

방법론 및 분석

우리는 연구를 시작할 때, 이 연구 결과가 2010년의 원래 결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수립한 두 가지 가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모바일에서 기사를 읽을 때의 독해력이 컴퓨터에서 읽을 때보다 낮다.
2. 읽기 어려운 기사는 컴퓨터보다 모바일에서의 이해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비교를 위해 말씀드리면, 지금 여러분이 읽고 있는 이 아티클은 2,072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13학년* 읽기 수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8학년: 미국식 교육제도 나이로, 한국식으로는 중학교 2학년이에요.

*12학년: 한국식으로는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13학년: 한국식으로는 대학교 1학년으로 볼 수 있어요.

참가자들은 절반의 기사를 컴퓨터에서 읽고, 나머지 절반의 기사를 휴대폰에서 읽었으며, 컴퓨터와 휴대폰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습니다(첫 번째 기사를 읽을 때 사용할 기기는 무작위로 지정했습니다). 각 기사를 읽은 후, 참가자들은 방금 읽은 정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기억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여러 객관식 질문에 답했습니다.

우리는 연구를 소규모 파일럿 테스트로 시작했습니다(이는 모든 UX 리서치에서 강력히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결과가 이전 연구와 모순되어 모바일과 컴퓨터 간의 이해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시사했을 때, 우리는 우리의 방법론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했고, 그래서 다양한 자극과 테스트 조건으로 일련의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결국, 우리의 연구는 네 가지 측정 연구 방법론을 모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 10명의 참가자 - 온라인 파일럿 테스트
• 30명의 참가자 - 온라인 연구
• 40명의 참가자 - 대면 연구
• 206명의 참가자 - 온라인 연구

파일럿 테스트에서는 실제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콘텐츠를 사용했지만, 다른 연구들에서는 우리가 직접 작성한 기사들을 사용하여 콘텐츠에 대한 통제력을 높였습니다. 연구에서 사용된 기사들은 절반은 쉬운 내용이고, 절반은 어려운 내용이었으며, 각 참가자는 각 기기에서 어려운 지문과 쉬운 지문을 모두 보았습니다. (즉, 기사 난이도와 사용 기기는 모두 within-subjects 독립 변수*였습니다. 최종 분석에서는 연구 유형(온라인 또는 대면)이 세 번째 between-subjects 독립 변수*였습니다.)

*within-subjects 독립 변수: 연구 디자인에서 사용하는 하나의 접근 방식을 설명하는 용어예요. 모든 참가자가 모든 조건을 경험하는 경우입니다. 즉, 참가자들이 여러 조건(예: 다른 난이도의 기사나 다른 디바이스)을 모두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between-subjects 독립 변수: 연구 디자인에서 사용하는 또 다른 접근 방식을 설명하는 용어예요. 참가자들이 하나의 조건만 경험하는 경우입니다. 다른 그룹의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조건에 배정되어, 한 그룹은 한 조건을 경험하고 다른 그룹은 다른 조건을 경험하는 것이죠. 

모든 연구에서 우리는 이해도 점수를 주요 종속 변수로 사용했습니다. 이 점수는 0%에서 100%까지의 백분율로, 정답에 대해 가산하고 오답에 대해서는 감산하는 방식으로 계산되었습니다(정확한 정의는 원문에 첨부된 자료를 참조하세요). 대면 연구에서는 기사 읽기 시간도 측정했습니다. 우리 연구에서 사용한 이해도 측정 방식은 Singh와 그의 동료들이 원래 연구에서 사용한 방식과 달랐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연구의 각 단계에서 우리는 방법론이나 자극을 조금씩 조정했지만, 동일한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 기기 간에 읽기 이해도에 눈에 띄는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정량적 테스트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는 대면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과 함께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여 웹 콘텐츠를 어떻게 읽는지, 모바일 기기에서 읽는 것과 컴퓨터에서 읽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우리 연구의 통계적 검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는 연구의 모든 단계에서 얻은 이해도 점수에 대해 혼합 ANOVA*를 수행하였으며, 사용된 다양한 기사와 연구 절차를 통제했습니다. 이 분석에는 사용자가 기사를 읽고 해당 기사에 대한 이해도 퀴즈를 완료한 1,629개의 사례가 포함되었습니다.

*ANOVA: Analysis of Variance의 약자로, 분산분석을 의미해요. 두 개 이상의 그룹 간 평균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되는 통계 기법입니다. 주로 다양한 조건이나 그룹에서 측정된 데이터가 서로 유의미하게 다른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고 있어요. 

대면 연구 데이터에 대해서는, 읽기 속도(한 단어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정의됨)에 대해 반복측정 ANOVA도 수행했습니다.

이해도 점수: 모바일에서 약간 더 높음

우리는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에서 기사를 읽을 때, 평균적으로 이해도 점수가 약간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비록 기기의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지만(p = 0.0006), 이해도 점수의 차이는 실질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모바일에서의 이해도 점수는 컴퓨터보다 약 3%포인트 높았으며, 95% 신뢰 구간은 1%에서 5% 사이였습니다.

예상대로, 어려운 기사에 대한 이해도 점수는 쉬운 기사에 비해 더 낮았습니다.(이 난이도의 주요 효과는 p=0.0001에서 유의미했습니다).

매우 어려운 콘텐츠는 모바일에서 이해도가 낮을 수 있음

우리의 이해도 점수에 대한 데이터 분석에서, 콘텐츠의 난이도(쉬운 기사 대 어려운 기사)와 읽기 기기(모바일 대 컴퓨터) 사이에 아주 조금 유의미한 상호작용(p=.10)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어려운 기사를 읽을 때 모바일에서의 (이미 매우 작은) 이해도 점수의 우위가 줄어든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효과가 실제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만약 이 효과가 실재하고 더 어려운 콘텐츠에서도 계속해서 이 효과가 적용되는 게 사실이라면, 매우 어려운 콘텐츠는 컴퓨터보다 휴대폰에서 읽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읽기 속도: 모바일에서 어려운 기사를 읽을 때 독자들이 속도가 느려짐

대면 연구 데이터에서 각 사용자가 각 기사를 읽는 데 소요한 시간도 측정했습니다. 기사의 길이가 다양했기 때문에, 전체 읽기 시간을 분석하는 대신 읽기 속도를 분석했는데, 이는 기사 읽기 시간을 기사 길이(단어 수)로 나눈 값으로 정의되었습니다.

반복측정 ANOVA 분석 결과, 기기와 난이도 간에 유의미한 상호작용(p = 0.01)이 나타났습니다. 쉬운 지문은 두 기기에서 거의 동일한 속도로 읽혔지만, 어려운 지문은 실제로 컴퓨터보다 모바일에서 더 오래 걸렸습니다. (평균적으로, 참가자들은 컴퓨터에서보다 모바일에서 단어당 약 0.03초 더 많은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모바일에서의 속도-정확성 균형

왜 기기 간에 이해도 점수 차이가 없었을까요? 이 결과는 작은 화면에서 제공되는 텍스트가 더 큰 화면에서 제공되는 텍스트보다 더 높은 인지 부하를 유발한다는 우리의 이론과 모순되는 것일까요?

그 답은 모바일과 컴퓨터에서의 읽기 속도 차이를 고려함으로써 찾을 수 있습니다. 기억하자면, 참가자들이 쉬운 기사를 읽을 때는 모바일과 컴퓨터에서 읽기 속도가 거의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어려운 기사를 읽을 때(긴 단어 수, 도전적인 주제와 언어), 그들의 읽기 속도는 느려졌습니다.

즉, 그들은 더 높은 작업 기억 부하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이해도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 중 하나를 해야 했습니다:

1. 더 신중하게 읽고 잠재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려고 노력하거나,
2. 특정 구절을 다시 읽어야 했습니다.

주요 내용 요약

기사와 같은 선형 콘텐츠*, 특히 읽기 쉬운 콘텐츠의 경우, 모바일에서의 이해도가 더 큰 기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선형 콘텐츠: 책, 아티클, 기사와 같은 콘텐츠를 말해요. 정보를 순차적으로, 일직선으로 전달하는 형식의 콘텐츠를 의미합니다. 독자가 콘텐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거나 소비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반대 개념으로는 비선형 콘텐츠가 있으며, 웹사이트의 메뉴 혹은 백과사전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결과가 모바일 기기가 이제 데스크탑이나 노트북만큼 사용하기 쉬워졌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첫째, 우리는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에서의 작업 성능이 여전히 데스크탑이나 노트북보다 낮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읽기 이해도를 측정했지만, 대부분의 웹 작업은 읽기만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기사는 선형 콘텐츠로, 모든 웹 콘텐츠나 온라인 작업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활동은 일정 수준의 탐색과 상호작용을 포함합니다. 전자상거래나 다른 웹 작업은 상당한 탐색과 여러 콘텐츠 간의 비교를 필요로 합니다.

둘째, 이해도 점수가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에서 비슷하더라도, 모바일 독자들은 읽기 속도에서 대가를 치렀습니다. 기사가 더 어려울수록, 컴퓨터에서와 동일한 이해도를 달성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따라서, 어려운 지문에서는 모바일 독자들이 컴퓨터 독자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이해도 점수는 작업 성능의 한 측면일 뿐이고, 읽기 속도는 또 다른 측면입니다.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하려면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권장 사항

우리는 오랫동안 모바일 콘텐츠의 간결성을 강조해 왔으며, 그 원칙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짧고 쉬운 지문은 기기에 관계없이 더 빨리 읽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바일에서 초단기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요구사항이 다소 완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가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 일반 웹 사용자를 위해 적절히 작성된 경우(복잡한 주제나 언어가 아님)
• 오락, 시간 때우기, 또는 정보 제공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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